온주, 내년1월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인상
온타리오주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내년부터 15달러로 인상된다. 2일(화) 더그 포드 온주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을 현행 시간당 14.35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온주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안을 시행한지 3개월 만에 다시 최저임금이 오르게 된다. 이에 대해 포드 총리는 "온타리오주 노동계 지도자와의 면담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현안에 대한 질문에 '최저 임금 인상'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물가 상승폭을 반영해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이 근로자의 가계에 도움이 되고 온주발전을 위해 일하는 근로자의 노력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정부에 따르면 최저 임금 일자리에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근로자는 내년부터 한 해 1천350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포드 총리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안에 "식당과 술집 등의 종업원들에 대한 최저 임금도 12달러 55센트에서 15달러로 올릴 것”이라며 "이들은 고객들의 팁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식당 및 술집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고객이 지불하는 팁으로 임금의 차이를 메꿀 수 있다는 판단에 일반근로자 보다 낮은 시급을 받아 왔다"며 "이들이 받을 팁이 다른 직원들에게 재분배되어 실제로 받는 임금이 적어지는 경우가 많아 종업원에 대한 특별 임금 적용조치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반근로자 및 식당종업원 외의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도 인상된다. 학생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3.5달러에서 14.1달러로, 재택근무자는 시간당 15.8달러에서 16.5달러로 인상된다. 또한 사냥 및 낚시 가이드는 5시간 미만 근무시 71.75달러에서 75달러로, 하루에 5시간 이상 근무 시 143.55달러에서 150.05달러로 인상된다. 이와 같은 온주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 자유당의 스티븐 델 두카 대표는 "더그 포드 온주 정부 초기에는 최저임금 인상안을 두고 재정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폐지하더니 선거 7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했다"며 "이는 포드 총리가 다가오는 온주총선에서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8년 1월 당시 자유당 정부는 "최저 임금을 11달러 60센트에서 14달러로 인상하면서 “2019년 1월을 기해 시급을 15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같은 해 6월 총선에서 승리하고 집권한 포드 총리는 “비즈니스업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를 백지화한 바 있다. 한편, 캐나다 독립 기업연맹(CFIB)도 포드총리의 최저임금 인상 발표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캐나다 독립 기업연맹 관계자는 "온주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어떠한 협의나 제안이 없었다"며 "이런 갑작스러운 최저임금 인상은 많은 중소기업, 특히 식당과 술집 등 여러 접객업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최저임금인상 시간당 시간당 최저임금인상 최저임금 인상안 이번 최저임금